[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이 다 돼가면서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거점을 둘러싼 공방으로 양측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선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모습으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을 무너뜨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주 이상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이 항복을 거부한 데 이어 대통령 또한 항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주요 거점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천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된 마리우폴에선 희생자들을 임시로 길가에 묻고 있습니다.
도시 건물은 대부분 파괴된 상황입니다.
[로만 스클리아로프 / 마리우폴 피란민 : 지금 상황은 재앙 수준입니다. 약 90%의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합의에 이르기 전에 휴전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 대변인 : 군사 작전을 멈추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다시 결집해 러시아군을 계속 공격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가운데 러시아군이 유일하게 점령한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이 섬광 수류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하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헤르손에선 러시아군 점령 이후 시위대가 광장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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