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외국인 무비자 입국과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독 엄격한 입국 규제를 취해 온 일본이 기록적인 엔화 약세로 경제 타격이 이어지자 관광 수입 확보에 나선 건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일본 무역 적자는 약 28조 원으로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엔 달러 환율이 24년 만에 140엔을 넘는 등 크게 떨어진 충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겁니다.
[스즈키 슌이치 / 일본 재무성 장관 : 정부로서는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해 갈 것입니다. 각국 통화 당국과 긴밀히 의사 소통을 해나가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경제 타격이 현실화하자 일본 정부가 눈을 돌린 것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입니다.
싼 엔화가 오히려 장점이 돼 관광 수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총리도 경제대책회의에서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지금의 엔저 상황을 장점으로 활용해 외국인 국내 관광 회복 등 우리의 벌어들이는 능력을 강화하는 대응이 중요합니다.]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인 기하라 관방부장관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비자 재개와 개인 여행 허용 추진 방침을 앞서 밝혔습니다.
하루 일본에 입국할 수 있는 인원 수를 5만 명으로 제한한 것도 사라질 전망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변수지만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백신 접종 등 일부 조건을 전제로 입국 규제 완화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조치가 시행되면 일본 입국은 2년여 만에 사실상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 해 천만 명씩 오가던 한일 간 왕래도 앞으로 얼마나 회복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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