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바이든 "타이완 직접 방어" vs 中 "얕잡아 보지 말라"

2022.09.20 오전 02:19
바이든 "중국 전례 없는 타이완 공격 시 방어"
재확인 질문에도 "yes"…백악관 해명 함께 전해
美, 타이완 군사개입 ’전략적 모호성’ 폐기?
美 상원 ’타이완 정책법’ 본회의 상정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또 발언했습니다.

중국은 자신들의 강대한 능력을 얕잡아 보지 말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방송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군이 타이완 섬을 방어하나요?) 네,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무기만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미군이 직접 나서느냐는 질문에도 재차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방송은 다만, 바이든의 이 발언에 대한 백악관의 해명을 함께 전했습니다.

[美 CBS 방송 : 인터뷰가 끝난 후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러나 군 통수권자(대통령)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이든이 타이완 문제에 군사개입을 시사하고, 백악관이 뒷수습에 나서는 일, 이번이 4번째입니다.

미국이 변함 없다고 해명해 온 정책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제정한 '타이완 관계법'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과 단교하는 대신 무역 대표부를 통한 비공식 교류와 무기 판매 등 간접 방위 공약을 규정했습니다.

직접 군사 개입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는데, 이를 깨뜨리는 발언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최근엔 타이완을 동맹국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정책법이 미 상원 본회의에 상정되기도 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그 누구도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결연한 의지와 강대한 능력을 얕잡아 봐선 안 됩니다.]

이쯤 되면 타이완 문제에 군사 개입을 시사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을 단순 실언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게 중국 현지의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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