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막내딸,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 후계자와 결혼

2022.11.14 오전 09:15
왼쪽부터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마이클 불로스, 티파니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29)가 레바논계 재벌인 마이클 불로스(25)와 결혼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12일 두 사람이 트럼프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인 배우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복 자매인 이방카와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대중의 이목을 끄는 활동을 하지 않아 '트럼프의 잊힌 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인 자녀 4명 중 유일하게 트럼프 그룹의 부동산 금융사기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티파니와 결혼한 불로스는 텍사스에서 태어났지만, 아프리카 유수의 재벌로 꼽히는 불로스 엔터프라이즈의 후계자입니다.

레바논 출신 이민자가 1960년대 나이지리아에서 창업한 이 기업은 현재 아프리카 10여 개국에서 오토바이, 가구, 기계 등 다양한 물품의 수입과 유통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둔 지난해 1월 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티파니에게 청혼했습니다.

당시 그는 120만 달러, 약 15억8천만 원 상당의 1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날 결혼식은 약 500명에게만 초청장이 발송됐고, 티파니의 친엄마 말라 메이플스와 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를 포함해 트럼프 가문이 전원 참석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신부와 신랑이 모두 재벌가 자녀이고 전 세계에서 하객이 왔다"며 "티파니가 아주 성대한 결혼식을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결혼식과 관련해 미국 피플지는 결혼식은 성대했지만 "최근 중간선거 책임론이 일고 있는 트럼프의 마음은 어두웠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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