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에도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대폭 줄여서 보고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가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마지막 일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로 보고한 6백여 건은, 현실과는 턱없이 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여전히 크게 축소 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라이언 / 세계보건기구 비상대응팀장 :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이 여전히 사망자 수를 크게 축소 보고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완전하고 포괄적인 위험 평가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여전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WHO는 중국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기로 한 지난해 12월 초 이후로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신규 입원자 수 등 방역 관련 정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사망자 규모를 다룬 주간 현황을 최근 입수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정보인 사망자 수는 실상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이번 주간 현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648건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반면 영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에어피니티'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규모가 하루에 만 명 안팎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를 지나치게 좁게 정의하는 중국의 집계 방식 때문으로 WHO는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정의할 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매우 적게 나오게 하는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정보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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