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1세기 7번째 최악 참사...에르도안 부실 대응 인정

2023.02.11 오전 05:23
[앵커]
21세기 7번째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이번 강진의 사망자가 2만 3천 명을 넘었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부실한 대응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지진 피해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수를 훌쩍 넘으면서 이번 강진은 21세기 들어 7번째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여전히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이 많아 2003년 3만 1천여 명이 숨진 이란 대지진의 피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앞서 튀르키예의 지진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현재 20만 명이 무너진 건물 아래 갇힌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새 보고서에서 이번 강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크게 높였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0일) 아디야만(ADIYAMAN)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정부 부실 대응을 인정했습니다.

14만여 명의 대규모 구조대를 구성했지만 원하는 만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 투르키예 대통령 : 우리가 14만여 명의 최대 규모 수색·구조팀을 모았지만 불행히도 원하는 만큼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는 이틀 전(8일)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런 대형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무책임한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샀습니다.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처음으로 피해 지역에 나타났습니다.

반군 거점인 알레포의 병원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 시리아 대통령 : 시리아가 위기를 헤쳐가는 동안 우리는 구조 및 지원 인력 덕분에 고통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피해가 큰 서북부의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구호물품 전달을 승인했습니다.

장기간의 내전 속에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시리아에도 연일 유엔의 물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가뜩이나 늦은 구호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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