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들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경제 발전 방향을 토론하고 있습니다.
2박 3일 일정의 마지막 날인 오늘 신임 리창 총리가 CEO들과 만나는데, 삼성 이재용 회장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중국으로 가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의 새로운 경제 사령탑과 해외 기업 대표들이 오늘 상견례를 하는 셈인데, 언제 열리나요?
[기자]
비공개 일정이라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초청받은 쪽엔 이번 포럼의 폐막 오찬 뒤인 현지 시간 오후 4시로 공지됐다고 합니다.
이미 오늘 오전에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는 말도 들리는데요.
리창 총리가 내일부터 시작되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겼다는 겁니다.
리창 총리의 국제 행사 공식 데뷔 무대인 '보아오 포럼'의 미리 김을 빼지 않기 위해 별도의 일정으로 관리하려는 흔적이 엿보입니다.
어쨌든 오늘 해외 기업 대표들과 처음 만나는 리창 총리, 올해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투자도 당부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하죠?
[기자]
이재용 회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 중국 내 반도체 생산 활동에 제약을 건 미국의 규제 방안이 발표된 직후라 이목이 쏠렸습니다.
삼성은 중국 쑤저우와 시안 등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데요.
삼성 입장에선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을 버릴 수 없고, 중국도 미국의 반도체 기술 통제 속에 삼성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바로 이런 공감대 속에 리창 총리와 면담에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중 패권 경쟁 사이에 낀 기업들 아무래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텐데, 이 회장도 잠행에 가까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고요?
[기자]
지난 23일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이재용 회장,
25일 늦은 오후가 돼서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공개 행사였습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베이징 날씨가 참 좋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 면담도 사후에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면담 장면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톈진에 있는 반도체 핵심 부품(MLCC) 공장을 점검하며 이번 행보의 방점이 어디에 찍혔는지 보여줬습니다.
[앵커]
이번 포럼은 어떤 행사입니까?
[기자]
지난 2000년부터 중국 정부가 매년 양회 직후 세계적 기업들을 초청하는 경제 교류 행사입니다.
올해는 중국의 일상회복 원년이자, 시진핑 집권 3기 첫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죠.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미국 애플 CEO 팀쿡 등 100명 넘는 세계적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기술 통제와 공급망 재편 압박에도 건재를 과시하는 선전의 장이 기도 한데요.
일각에선 이번 포럼의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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