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권도형 "도피 중 세계 각지서 VIP 대접"...몬테네그로 정부 "흥미로운 정보 상당량"

2023.03.29 오전 10:34
사진 출처:연합뉴스
몬테네그로에 구금돼 있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씨가 도피 중 세계 곳곳에서 VIP 대접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권도형과 그의 일행은 현재 상황에 대해 "유난히 놀란 것처럼 행동했다"며 "그들은 세계 다른 곳에서 'VIP 대접에 익숙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지치 장관은 또 권도형 대표 일행의 몬테네그로 입국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불법 입국 사실을 지적하고, 입국 전에 명시되지 않은 이웃 나라에서 한동안 머물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사법당국은 지난달 권 대표 일행의 행방을 세르비아에서 수소문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아지치 장관은 이어 권 대표 일행으로부터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를 압수했다며 여기에서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또 권 대표 일행에게서 위조된 벨기에 여권과 다른 이름으로 돼 있는 한국 여권 등을 찾아냈습니다.

권 대표는 현재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격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격리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며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권 씨의 변호사와 의사만 만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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