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돈을 떼먹는 나라가 아니라며 부채 한도 증액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공화당은 연방정부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등 더이상 지출을 늘려선 안 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국 물거품으로 끝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과의 담판.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 타협 없이 부채 한도 증액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것은 단지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이론적인 논쟁이 아닙니다. 우리의 결정은 실제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겨냥해 경제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고 있으며 우리는 불필요한 위기 없이 책임 있는 방식으로 지출을 줄이고 적자를 줄여야 합니다.]
백악관은 어떤 경우에도 채무불이행은 선택지가 아니라며 부채한도를 무조건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매우 분명했습니다. 채무 불이행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의회의 헌법적 의무입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조건으로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을 계획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
미국 재무부는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다음 달 1일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입니다.
미국은 부채한도 제도가 생긴 이래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부채 한도를 늘리거나 유예하며 한 번도 디폴트 사태가 발생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2011년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며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오는 12일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커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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