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크롱 대통령, 히틀러로 묘사한 포스터 등장…연금 개혁 반발 악화

2023.05.19 오전 11:00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포스터가 나왔다. 그가 추진 중인 연금 개혁법안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르피가로, 라디오 프랑스 등 현지 매체들은 17일(현지 시각)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프랑스 남부 아비뇽의 기차역, 법원, 경찰서 인근 광고판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히틀러로 묘사한 포스터가 게재됐다.

이 포스터는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에 49.3이라는 숫자가 콧수염처럼 그려져 있다. 이는 연금 개혁법안의 하원 표결을 건너뛰기 위해 프랑스 헌법 49조 3항을 사용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 숫자가 히틀러의 상징과도 같은 콧수염 모양으로 마크롱 대통령 얼굴에 그려져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아비뇽 시청은 즉각 포스터를 내려 줄 것은 광고판 관리 업체에 요구했고 아비뇽 검찰은 프랑스 대통령의 공개적 모욕, 반역을 선동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올리비에 클라인 주택부 장관은 “민주주의에서 표현의 자유는 필수적이지만 증오를 전파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 행동은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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