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게이트사의 잠수정 타이탄호에 타려다 계획을 바꾼 미국 억만장자 부자(父子)가 탑승을 포기한 이유를 털어놨다.
투자자 제이 블룸과 그의 아들 션은 23일 CNN 에린 버넷과의 인터뷰에서 '잠수정에 탑승하기 위해 CEO와의 만남까지 가졌으나, 타이탄호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져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션은 "낮은 바다로 내려갔을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버지께 경고했고, 아버지도 내 의견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제이 블룸은 처음 타이탄호에 대한 뉴스를 보고 나서 프로젝트에 크게 매료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연락해 탐험을 위한 자리를 배정받았다. 그러나 제이 블룸은 러시가 자신을 만나러 라스베이거스에 오면서 자신이 만든 2인용 경비행기를 타고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제이는 "그 순간, '이 사람은 2인용 실험 비행기를 타고 와서 바다 깊이에 있는 타이타닉을 구경하자고 하는구나'하고 생각했다"며 "그는 나와 다른 위험 수용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헬리콥터 조종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조종사고,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실험용 비행기에는 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2일, 미국 해안경비대는 바다 깊이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보러 떠났던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 전원이 폭발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잠수정에는 스톡턴 러시와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시 하딩, 파키스탄 억만장자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슐레만, 그리고 프랑스 해양탐험가 폴앙리 나르졸레가 타고 있었다. 제이 블룸과 션 블룸이 포기한 자리는 샤자댜와 술레만 다우드 부자(父子)에게 돌아갔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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