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0여 개국 정상이 모인 나토 정상회의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일 막을 내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트윗'이 서방국들의 분노를 샀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체 뭐라고 했길래 회의장이 들썩들썩했을까요?
문제의 글은 이렇습니다.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고, 터무니없다." "불확실성은 나약함이다"
기대했던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시기를 명확히 해주지 않자, 불만을 터뜨린 건데요.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서구 국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나토 회의장에서도 그 분위기가 감지됐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의 트윗 이후, 각국 관계자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아예 공동 선언문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관련 문구를 조금 더 후퇴하는 쪽으로 재검토하는 방안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 (말풍선) "우리는 아마존이 아니다" "사람들은 감사받기를 원한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조금 더 감사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우린 주문한 대로 보내주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아니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같은 날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국인들은 어느 정도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적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후,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나눴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력이 부족하다며 더 많은 무기 지원 목록을 열거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요구하기 전에 고마움부터 표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버럭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한마디로 "좀 고마워해라"
이런 정서가 깔려 있는 겁니다.
영국 언론은 이런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부모가 아이에게, 내년에도 선물을 받으려면 친척한테 감사 편지를 써야 한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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