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채권 이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가가 하루 18% 넘게 폭락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출 기준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 관련 채권 거래가 어제 중단됐습니다.
시장의 공포를 진정시키려는 조치입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약 300억 원을 지불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유예기간 30일 안에 이자를 내지 못하면 디폴트가 선언됩니다.
비구이위안은 성명을 내고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홍콩 증시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지난주 30%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어제도 18% 이상 폭락했습니다.
지난 2007년 4월 상장한 뒤 최저치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우 / 베이징 주민 : 일반 시민들도 집값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번 조치가 집값에 영향을 미칠까요?]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비구이위안이 중국에서 벌인 건설 프로젝트는 3천여 건으로 헝다의 4배 이상에 달합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특정 업체만이 아니라 중국의 부동산 경기 전반이 가라앉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로버트 할버 / 바어더 은행 자본 시장 분석 책임자 : 중국이 계속 성장해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신화는 더는 현실이 아닙니다. 중국은 현재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국내 디플레이션과 대규모 부동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비구이위안의 채권 거래 중단 사태가 중국 경제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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