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이트클럽 만들고 친인척과 생활까지…베네수엘라의 막장 교도소

2023.09.21 오후 04:50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당국이 1만 1천 명의 군대를 파견해 거대 갱단에 의해 통제되던 자국 북부 교도소를 장악했다.

21일(현지 시각) BBC방송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내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교도소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히고 작전에 투입된 장병을 치하했다.

베네수엘라 북부에 있는 토코론 교도소는 수년 동안 거대 갱단 트렌 데 아라과'의 통제를 받아왔다. 수감자들은 교도소 안에 수영장, 나이트클럽, 미니 동물원 등의 시설까지 갖춰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이날 군 병력을 투입, 갱단을 진입한 뒤 교도소 안에서 오토바이,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등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밖에도 재소자들은 밖에 있는 친인척들을 교도소 안으로 불러들여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곳에 수감되어 있던 6천 명을 모두 다른 교도소로 이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트렌 데 아라과 갱단의 리더 엑토르 게레로 플로레스는 살인과 마약 밀매 죄로 17년 형을 선고받고 이 감옥에서 복역 중이었는데, 그는 정식 수감되기 전까지 자유롭게 감옥을 드나들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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