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회담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 총리가 요청하기도 전에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습니다.
양국의 참모진들이 배석한 공식 회담은 동시통역으로 20분 넘게 진행됐습니다.
한 총리는 최근 잇단 한중 정상급 교류를 언급하며 양국 앞에 놓인 공통 과제를 부각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는 물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직면하고…]
시 주석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시대에 맞춰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한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일 것입니다.]
비공개 회담에선 시 주석이 먼저 나서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지해 달라는 한 총리의 당부에도 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2018년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가 적절한 시기에 재개되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장호진 / 외교부 1차관 : 내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회의를 거쳐서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보내던 관례를 깨고 격을 높였습니다.
중국도 정상급 환영 의전으로 화답했습니다.
외빈 오찬에선 한 총리 옆자리에 왕이 외교부장을 앉혀 자연스레 한중 관계를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시진핑 주석과 한덕수 총리의 회담 소식을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문한 다른 외빈들과 묶어서 전했습니다.
이번에도 시 주석의 방한 문제 등은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어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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