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가 이달 종료 예정이던 대 이란 탄도미사일 제재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현지시간 17일 밝혔습니다.
EU 이사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27개 회원국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비확산 관련 제재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연장된 제재는 2015년 이란이 서방과 한 핵 합의 이행 보장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조처입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핵 합의를 타결한 바 있습니다.
원래 합의에는 오는 18일부로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유엔의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일몰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부활하면서 합의가 파기됐고 이란도 이에 대응해 핵 합의에서 제시한 기준 이상으로 우라늄 농도를 높여왔습니다.
이후 EU는 합의 복원을 위한 중재자를 자처해왔지만, 지난해 이후 관련 대화가 중단됐다고 외신은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 등 군사 장비를 공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EU-이란 관계도 한층 악화했습니다.
이번 제재 연장 결정도 최근의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영국, 프랑스, 독일도 대이란 제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서방의 잇단 제재 연장 방침에 이란이 보복 조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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