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살인 혐의로 48년 억울한 옥살이 한 美 남성…보상금 액수는?

2023.12.24 오전 10:00
ⓒAP 연합뉴스
살인 혐의를 받고 48년간 억울한 수감생활을 한 70대 미국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현지 시각 21일 CNN 등은 지난 19일 미국 오클라호마 판사가 살인 누명을 쓰고 48년을 복역한 글린 시몬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힌 사람들 중 가장 오랜 기간 복역한 사례다.

시몬스는 1974년 12월 30일 돈 로버츠라는 남성과 함께 주류점 강도 사건을 저지르고, 캐롤린 수 로저스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2세였다.

경찰은 다른 살인 사건 범인들을 조사하던 중 살인범들이 참석한 파티에 동석했던 돈 시먼스와 로버츠를 해당 사건 용의자로 지목했다. 사건 당시 총상을 입었던 18세 여성이 용의자 명단 가운데 시먼스와 로버츠를 지목한 점이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여성이 나중에 진술을 번복했고 시먼스 또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은 1975년 사형을 선고 받았다가 나중에 종신형으로 감형됐으며 로버츠는 2008년 가석방됐다.

시먼스와 변호사들은 그가 부당하게 수감된 시간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는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을 최대 17만 5천 달러(약 2억 2,762만 원) 상한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현재 시먼스는 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직업이나 기술이 없어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의존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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