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이 없다며 공탁금을 깎아달라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엄살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를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재산이 8조 원으로 두 배나 늘어나 세계 500대 부자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 40번지는 뉴욕에서도 알짜배기로 꼽히는 곳으로 일명 트럼프 빌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월스트리트 40번지에 오시면 뉴욕에서 가장 멋지고 편리한 위치에 있는 건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제 것이니까요. 이 빌딩은 매우 성공적인 건물입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등 미국 전역에 엄청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골프장도 18개나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부동산인 트럼프의 최고 자산 기록은 3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 2천억 원입니다.
이 재산이 한방에 두 배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이 뉴욕 증시에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TMTG,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은 현지시간 26일부터 나스닥에서 DJT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MTG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DWAC,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됐는데 DWAC 주가는 곧바로 35% 급등했습니다.
트루스 소셜의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가 DWAC의 주가를 받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의 지분은 60%가량으로 평가가치는 대략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트루스 소셜은 아주 잘 돼서 주식 공개를 앞두고 있죠. 뉴욕 증권거래소는 우리를 매우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자산은 64억 달러, 8조 6천억 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나면서 블룸버그 지수 기준으로 세계 500대 부자에 등극하게 됐습니다.
의사당 폭동 사태로 트위터에서 쫓겨나자 직접 만든 소셜 미디어로 대박을 일궈내면서 정치적 오명과는 별개로 타고난 장사꾼이라는 명성은 이어나가게 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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