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970∼80년대 오염 혈액에 영국 3만 명 HIV·간염 감염

2024.05.21 오전 12:09
영국에서 지난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오염된 혈액과 혈액 제제로 3만 명 이상이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 HIV나 C형 간염에 걸렸고 3천 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오염 혈액 조사위원회는 현지 시간 20일 최종 보고서를 발표해, 정부가 많은 환자를 치명적인 감염에 노출시키고, 수십 년 동안 진실을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랭스태프 조사위원장은 "이 재난은 사고가 아니었다"며 "의사와 정부 등이 환자 안전을 최우선시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감염 사실이 파악됐을 때 피해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안심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사위는 영국 전역의 피해자들에게 증언을 수집해 재작년 7월과 지난해 4월 두 차례 중간보고서를 내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보상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이후 영국 정부가 '도덕적 책임'을 인정하며 1명당 1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천7백여만 원의 중간 보상금을 제시했고, 이는 생존자와 유족 4천 명에게 지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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