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반구 폭염에 사망자 속출...인도는 섭씨 50도

2024.06.21 오전 04:41
[앵커]
지구 북반구를 휩쓸고 있는 무더위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섭씨 50도까지 올라간 인도에서는 100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숨졌고 사우디 성지순례 사망자도 천 명을 넘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도에서는 지난달부터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도 보건부는 이달 18일까지 110여 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밝혔고 인도 시민단체는 이와는 별개로 뉴델리 내 노숙자 192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새까지 탈수로 죽어 나갈 정도입니다.

지난 18일에는 밤 기온이 35.2도까지 올라 5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아자이 슈클라 / 람 마노하 로히아 병원 의사 : 지난 이틀 동안 폭염 관련 환자가 22명이나 우리 병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중에 5명이 열사병 증세로 사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에서 진행된 성지순례 사망자가 천 명을 넘겼습니다.

AFP 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4∼19일까지 하지 기간에 이집트, 파키스탄 등 10개국에서 온 방문자 중 1,08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열사병으로 숨졌는데 지금도 환자가 3천 명에 육박하는 데다 실종자도 많아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럽도 무더위에 기진맥진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유럽 전역이 4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낮에는 공사 같은 작업은 물론 외출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네즈라 주누즈 구즈치 / 사라예보 응급 진료소 의사 :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쓰러진 환자들이 있습니다.]

체온이 높으면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북반구 대부분이 땡볕 더위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거센 폭풍우가 몰아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모스크바도 최근까지 예년보다 더운 날씨를 보이다가 급변하면서 이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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