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는 공화당 탄생지를 방문했고 트럼프는 낙태금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부 경합주인 미시간을 찾아 해리스의 무능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허리케인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도 연방 정부의 도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거짓말쟁이 해리스가 4년 더 집권하면 미국은 황금기가 아닌 암흑기로 추락할 겁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연방 차원의 낙태금지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낙태권 폐기와 낙태 여성 처벌을 말하던 트럼프가 여성 유권자 표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좀처럼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낙태권에 대한 단호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트럼프 부인 : 모든 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필수적인 권리에 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탄생지인 위스콘신주 리펀을 찾아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공화당 내 반 트럼프 세력의 상징이자 '정통 보수'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전 의원도 해리스를 지원 사격했습니다.
[리즈 체니 / 전 공화당 하원의원 : 트럼프는 근본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입니다. 우리는 이를 매일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폭력을 기꺼이 사용합니다.]
해리스는 새로운 선거 광고에서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지지자를 소개하며 트럼프는 일반 서민을 위한 후보가 아니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저는 2016년과 2020년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를 도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더군요. 트럼프는 자기 측근들, 아주 부자들만 챙깁니다."
이런 가운데 이코노미스트가 실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8%, 트럼프 45%로 해리스의 오차범위 내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해리스가 앞서던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트럼프가 미세하게 이긴다는 경합주 여론조사도 동시에 발표됐습니다.
워낙 박빙인 판세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합주 지지율로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언제 어디서 유세를 할지 하루 이틀 전에 결정할 정도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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