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0여년 만에 가는 달, '이 명품' 입고 간다

2024.10.18 오후 03:13
프라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엑시엄스페이스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합작해서 만든 새 우주복을 공개했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게 될 여성 및 유색인종 우주인들이 이 우주복을 입게 될 전망이다.

현지시각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 2024'에서 공개된 우주복은 오는 2026년 9월을 목표로 하는 NASA의 '아르테미스 3호' 달 탐사 임무에서 사용된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액시엄 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NASA의 우주복 교체·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프라다를 우주복 제작업체로 선정했다. 프라다가 소재를 만들고 다루는 전문성이 뛰어난데다 우주복을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첫 공개된 프라다의 우주복은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디자인됐으며, 팔뚝과 허리, 그리고 '휴대용 라이프 시스템 백팩'을 빨간색으로 강조해 프라다의 서브 브랜드인 리네아 로사를 연상시켰다.



혁신적인 기능으로 우주복 성능을 개량하기도 했다. 부츠는 하루 최소 8시간가량 우주 유영이 가능하도록 특수 설계됐으며, 우주복은 열을 반사할 수 있는 흰색 소재로 제작돼 극도로 높은 온도와 달 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프라다 그룹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로렌조 베르텔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이 협업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프라다 직원 10여 명이 밀라노와 휴스턴을 오가며 우주복 제작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NASA의 아르테미스 3호 미션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4년 만의 달 착륙이 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위를 걷는 여성과 유색인종이 탄생하게 된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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