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신발 브랜드 크록스가 미국 수십개 학교에서 착용이 금지되는 등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소 12개주 수십개 학교가 안전상의 이유로 크록스 신발 착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조지아주 레이크 시티 초등학교는 크록스를 금지하고, 앞이 막힌 신발을 신도록 규정을 세웠고 플로리다주 라벨 중학교도 복장 규정으로 "크록스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청소년들이 크록스를 신고 미끄러지거나 학교 복도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재현한 밈이 확산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크록스
시장 추적 기관인 제인 할리 앤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제시카 라미레스는 최근 몇 년간 크록스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주의 한 보건교사는 "발 부상 관련 소식만 들으면 '크록스를 신고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며 "안전상 이유로 크록스 착용 금지 조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록스 측은 블룸버그에 "크록스 금지가 증가하고 있다는 유의미한 데이터는 없다"면서도 "학교에서 금지하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가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크록스는 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 브랜드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크록스는 올해 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주가도 지난 12개월간 55% 상승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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