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는 희귀한 꽃이 호주의 한 식물원에서 개화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남부 질롱시의 식물원에서 '시체꽃'이라 불리는 희귀 식물이 개화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꽃의 정식 이름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타이탄 아룸)이다. 개화할 때 딱정벌레와 파리를 유인하기 위해 나는 특유의 악취가 시체 썩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해서 '시체꽃'이라고 불린다.
개화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10년에 단 한 번 꽃을 피우기도 하며 개화 기간은 24~48시간에 불과하다.
시체꽃 개화 소식이 전해지자 질롱 식물원에는 개화 첫날부터 관람객 약 5천 명이 몰려들었다. 일부 관람객들은 시체꽃 개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여러 차례 재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물원 측은 이날 저녁까지 시체꽃 개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 동안 식물원을 24시간 개방했다. 아울러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했다.
시체꽃은 현재 1,000개 미만의 개체만이 남아있다. 전세계 식물원들은 시체꽃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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