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이 최대 규모의 국가보안법 재판에서 민주 진영 인사 45명에게 무더기로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국가 전복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야당의원과 민주화 활동가 45명에게 각각 징역 4년에서 10년까지를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2020년 홍콩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 진영 후보들을 선출하기 위한 비공식 예비선거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이듬해 기소됐습니다.
재판부가 국가 전복 음모의 주범이라고 판단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에게는 징역 10년형이 내려졌습니다.
대표적 민주 운동가 조슈아 웡에겐 징역 4년 8개월이 선고됐습니다.
2019년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제정한 홍콩 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타이 교수와 웡 등은 이미 다른 반정부 활동을 이유로 복역 중입니다.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법원 앞에는 가족과 야권 인사 3백여 명이 모여 재판이 부당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은 성명을 내고 "피고인들은 홍콩의 기본법에 따라 보호받는 정상적 정치활동에 평화적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격적으로 기소되고 수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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