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한밤중 계엄령 선포에 이어 몇 시간 뒤 국회의 해제 결의 소식을 외신들은 일제히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국회 앞에 등장한 계엄군과 군용차량 그리고 시위대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하며 한마디로 "충격, 믿을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한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외신들은 일제히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엄선포가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국회 상공엔 헬기가 뜨고, 국회 앞엔 군용차량이 등장해 시위대와 충돌하고, 계엄군은 유리창을 깨고 국회 안으로 진입하는
이 영화 같은 실제 상황을 전하는 CNN 기자는 "믿을 수 없다"고 탄식합니다.
[마이크 발레리오 / CNN 기자 : 저는 지금 시위대 속에 있는데 군용 차량 두 대가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 여기 이걸 보세요. 믿을 수가 없네요.]
CNN은 "한국의 정치가 오랫동안 분열됐고 당파적이었지만 민주주의 시대 그 어떤 지도자도 계엄령 선포까지 간 적은 없었다"면서 "한국이 정치적 미지의 바다로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정치적 교착 상태에 대한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하면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에 대해 "한국 의원들이 계엄령 종료를 요구하면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투표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과 중국 관영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는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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