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중국, 인도 등 브릭스 회원국과 함께 인공지능, AI 개발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AI 기술 패권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인공지능, AI 개발을 주도하는 국영기업 스베르방크.
이 기업이 주관한 콘퍼런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신흥경제국연합체, 브릭스와 AI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저는 브릭스 국가들과 다른 관심 있는 국가들이 AI 분야 협회와 개발 기관들의 국제적인 연합을 만드는 것이 AI 분야 협력에 커다란 자극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있는 세계 10개 나라 가운데 한 곳입니다.
하지만 21세기 첨단기술의 격전장인 AI 분야에서 러시아는 서방 주요국에 크게 뒤처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어진 서방의 제재가 큰 타격이 됐기 때문입니다.
인재들은 러시아를 빠져나가고, AI 구현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 GPU 등을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AI 동맹 구상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설계뿐 아니라 우리 생활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하고 통합하는 규모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리더가 돼야 합니다.]
AI 관련 기술 특허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 그리고 IT 강국 인도 역시 브릭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협력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AI 패권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세르비아와 인도네시아 등 비회원국들도 합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맹에 참여한 나라들은 앞으로 AI 기술과 규제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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