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일 1차 표결에 이어 탄핵안 재표결도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응원봉을 들고 흥겹게 집회에 나서거나 선결제 릴레이와 같은 한국만의 집회 문화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가득한 서울 여의도가 빛의 바다로 변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재표결을 하루 앞둔 국회 앞 집회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끝까지 싸우겠다는 윤 대통령 담화 이후 집회 참가자 함성이 더욱 커졌고, 1차 때보다 탄핵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야당이 정부를 마비시켰다고 비난한 윤 대통령이 오히려 한국 정치와 외교 혼란을 심화시켰다며 꼬집었습니다.
[라프 워버, AP통신 특파원 : 이제 모두의 관심은 한국이 이번 정치적 혼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영국의 BBC도 윤 대통령의 담화가 총선 조작설 등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자세히 비판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K팝 콘서트장에서나 보던 LED 응원봉이 한국 집회 현장에서 새롭게 빛을 발하고 있다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탄핵 시위 때까지 저항의 상징이던 촛불을 든 엄숙한 분위기와 달리,
이번엔 콘서트장에서나 보던 값비싼 응원봉과 흥겨운 K팝이 촛불 대신 집회 열기를 달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집회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핫팩이나 커피 등을 제공하는 문화까지 생겼다며, 구세대에겐 한국 시위 문화의 극적인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외신들은 1차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에게 보낸 근조 화환 항의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촛불에서 진화한 한국의 저항 문화가 지지와 연대를 만들고, K-집회의 새로운 문화적 현상이 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해석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사진출처;아이유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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