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며 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들자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도 타격을 받아 10월 소매판매는 정체 현상을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4.6%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4월, 54년 만에 최저치인 3.4%를 기록한 실업률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관세 부과 이후 고공상승 중인 겁니다.
여기엔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일시 업무 정지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15만 명 이상의 연방 정부 공무원 퇴직이 반영되면서 전월 대비 10만5천 건 감소했습니다.
고용이 흔들리자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 역시 여름 시즌 호조 이후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우려 속에 정체 현상을 보였습니다.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소매판매는 10월에 1,080조 원으로 전월 대비 증감에 변동이 없었습니다.
증가율 0%는 9월 조정된 증가치 0.1%보다는 낮은 것으로, 최근 5개월 새 최저 수준입니다.
고용과 소비 지표의 악화 소식에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데이빗 스타인바흐 / 하인즈 부동산 최고 투자 책임자 : 고용·물가와 관련해 증시엔 의구심이 남아있어 불확실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해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미국 가정이 관세로 식료품과 임대료 등 물가가 상승한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출을 줄인 상황을 시사한다고 짚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내 고용 약화로 소득은 줄고, 관세로 물가가 올라 구매력도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의 70%를 떠받치는 소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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