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레이, 전자담배 전면 금지 추진..."좀비담배 차단책"

2025.12.17 오후 07:43
동남아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전자담배, 이른바 '좀비 담배'가 확산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내년 말까지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매체 스타는 줄케플리 아흐마드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이 "전자담배를 금지할지 말지가 아니라 언제 금지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줄케플리 장관은 필요한 입법 절차가 완료되는 데 따라 내년 중반이나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 전자담배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자담배가 특히 정신 건강을 비롯한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건부가 정책을 최종 확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순물 함유 전자담배와 합성물질 사용으로 인한 정신질환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에 나선 것으로,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아닌 말레이시아 의료단체의 권고사항과 일치하는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줄케플리 장관은 현 내각이 이전에 전국적인 전자담배 금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며 내년 초 이 사안을 내각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9월 싱가포르는 마약성 전자담배 수입·유통 시 최대 징역 20년·태형 15대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자담배 관련 처벌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또 유해 성분이 없는 일반 전자담배 이용자도 3번 적발되면 형사 기소하고 학생은 정학, 공무원은 최대 해임, 외국인은 여러 차례 적발 시 입국 금지 등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는 2018년 전자담배 사용 금지 발표에도 실제 단속은 약했지만, 지난 수년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에서 널리 퍼진 좀비 담배가 들어오자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좀비 담배는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유도제 에토미데이트 등 마약류를 함유해 이용자를 심각한 약물 남용으로 이끄는 관문으로 꼽힙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좀비 담배를 대량 밀반입하려 한 싱가포르인 마약조직 총책 등을 국가정보원이 말레이시아 당국과 공조해 검거한 바 있스비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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