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경제난 항의 시위 격화...시민·군인 등 7명 사망

2026.01.02 오전 11:24
이란에서 화폐 가치 폭락과 고물가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게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7명이 숨졌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남서부 로르데간에서 경찰이 시위 주도자를 체포하다가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서부 로레스탄 주 아즈나에선 시위대가 경찰 본부를 공격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중부 이스파한 주 풀라드샤르에선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해 남성 한 명이 숨졌고, 서부 로레스탄 주 쿠다슈트에서 시위에 대응하던 바시즈 민병대 1명이 숨지고 군인 13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습니다.

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한 시위는 정권 교체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 중 다수는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통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부는 왕정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란 정부가 폭력을 동원한 진압에 나서면서, 현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진압대 발포 이후 시위자들이 총에 맞고 바닥에 쓰러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란 당국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 30명을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했다고 타스님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31일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전국적으로 공휴일을 선포하고 학교·대학·공공기관 등의 휴업을 명령했는데, 이는 내부 불안을 잠재우고 시위를 진압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의 파테메 모하제라니 대변인은 "대통령이 상인 대표들과 만나고 지역별로도 직접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화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테헤란에서 상인들이 시작한 시위는 대학생 등 청년층의 가담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미사일 개발, 역내 테러 지원을 이유로 한 서방의 오랜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환율 폭등에 대한 책임으로 중앙은행 총재가 경질됐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