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5월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취임 뒤에는 곧바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11일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 등의 경제전문가 1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이처럼 보도했습니다.
응답자의 74.3%(75명)는 연준이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동결을 관측한 이들의 비율은 지난달 설문(58%)보다 16%포인트 증가했는데 응답자의 60%는 2분기(4~6월)에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인하 시기로는 6월 FOMC 회의가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달 설문 때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뚜렷한 컨센서스가 없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72%는 파월 의장이 퇴임한 이후 연준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체제 하에서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는데, 이는 반드시 명확한 경제적 근거에 기반한 결정이 아닐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확장적 재정 정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인하를 거듭하면 이는 ’정책 과잉’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2.4% 수준을 기록해 연준이 추산하는 잠재성장률(1.8%)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응답자들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앙값은 2.5%로 지난해 설문 결과인 2.2%보다 높아졌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응답자들은 차기 의장으로 내정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나친 통화 완화 기조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시 체제 아래 주된 통화정책 위험을 묻는 말에 응답자 53명 중 49명이 ’지나친 통화완화’를 꼽았습니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뇨스 미국 거시경제 전략가는 "워시 내정자는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태도를 보였지만, 공화당 집권 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통화 정책 수립에서 누가 대통령인가는 고려 대상이 아니어야 하지만, 그의 정책관이 객관적 경제 지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차기 의장의 성향만으로 연준의 기조가 급변하긴 쉽지 않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ING 그룹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내정자도 결국 FOMC 의결권자 12명 중 1명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금리인하)에 관해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다른 연준 측 인사들을 많이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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