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이 무장세력의 테러를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에 공습을 감행해 현지 주민 2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교전 이후 휴전 중인 양측의 무력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져내려 흔적조차 남지 않은 집.
그 사이로 주인 잃은 살림살이가 나뒹굽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 등 여러 곳이 파키스탄의 기습적인 공습을 받았습니다.
모두 잠든 새벽에 벌어진 일입니다.
[사다룰 라흐만 / 공습 피해 가족 친척 : 자정 직후 이 지역을 돌아다니는 드론이 보였어요. 잠시 뒤 전투기가 와서 이 지역을 폭격했습니다. 공습 이후 이 가족의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구조됐지만 다른 방에 있던 아버지와 여섯 자녀는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성명을 통해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은신처 등 7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단체 소행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무장대원 80명 이상을 사살했고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민간인 피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현지 경찰은 인명피해 대부분이 민간인 가옥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말라위 파잘 라만 파야즈 / 아프간 적신월사 지역 책임자 :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현장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다친 사람 2-3명이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고, 시신 5구도 아직 잔해 아래 있는 상황입니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공격이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파키스탄군이 무장단체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하자 아프간 탈레반군도 보복에 나서 70여 명이 숨졌습니다.
4년 만에 최악의 무력충돌 이후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지만 평화 협정에는 이르지 못해 긴장이 이어져 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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