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소유했던 희귀 포르쉐 차량이 미국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1일 차량 전문 매체 더 드라이브(The Drive)는 이 전 회장이 소유했던 1989년형 루프 포르쉐 928R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아멜리아 아일랜드 경매에 출품된다고 보도했다. 예상 낙찰가는 4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약 5억 3,000만~6억 7,000만원) 수준이다.
이 차량은 독일의 자동차 튜닝 업체 루프(RUF)가 제작한 모델로, 전 세계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928은 1977년 처음 등장한 포르쉐의 V8 엔진 스포츠카로 약 20년 동안 생산됐다. 다만 포르쉐의 전통적인 스포츠카와는 다른 성격의 모델이어서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차량은 포르쉐가 기본 차체를 공급한 뒤 루프가 성능을 개선해 완성한 모델이다. 5.0리터 V8 엔진을 장착해 약 36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자동 변속기와 전동 선루프, 자동 공조 장치 등 편의 사양도 갖춘 고급 스포츠카다.
이 차량은 레이싱용이 아니라 개인용 스포츠카로 제작됐으며, 최초 구매자가 바로 이건희 전 회장이었다. 2021년경 루프는 차량을 다시 인수해 정비를 진행했으며 당시 19인치 휠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배기 시스템 등 일부 부품이 새로 장착됐다.
매체는 "이번 경매의 높은 예상가는 단순히 차량 성능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에 단 한 대뿐이라는 희소성과 이건희 전 회장의 소유 이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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