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낙점 받으려 각축전 벌이는 이란의 망명 세력들

2026.03.12 오후 01:45
이란의 망명 세력들이 미국으로부터 '미래 권력'을 낙점받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현지 시간 11일 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이란의 망명 세력들이 향후 이란을 이끌 적임자라며 미국을 향해 구애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는 지난 2002년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뒤 의사 출신인 아야드 알라위를 지원해 임시정부 총리에 오르게 한 전례가 있습니다.

가장 활발하게 로비 중인 세력은 파리에 본부를 둔 이란 출신 망명자 정치집단 '피플스 무자헤딘 오브 이란(MEK)'입니다.

이 단체는 이란 내부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마가(MAGA)' 진영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강력한 유대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일각에서 MEK를 광신적 종교집단으로 묘사한다며, 이들이 과거 이라크 후세인 정권과 연계됐다는 의혹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주목받은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도 이란 정권 장악을 노리는 세력 중 하나입니다.

레자 팔레비는 SNS를 통해 "이란 국민들이 정권 교체 후 과도기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레자 팔레비의 과거 언행을 감안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적대감이 극에 달한 이란 국민이 그를 지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팔레비는 지난 2023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환영을 받으며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그의 아버지는 이스라엘 건국 후 이스라엘을 인정한 두 번째 무슬림 지도자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세력 중 한 명을 지명해도 이란 사회가 신뢰할만한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크 파울러 전 CIA 이란 태스크포스 부국장은 가디언에 "사실상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