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되던 전선이 걸프 해상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국가를 분쟁에 끌어들여서 미국에 부담을 안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김다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은 전쟁 초부터 석유 한 방울도 못 나가게 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집중적으로 타격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성명 (지난 1일) : 다음 공지가 있을 때까지 어떤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호르무즈 중심의 공격이 페르시아만 안으로까지 번진 건 현지시각 5일입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라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발생한 첫 유조선 피해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다시, 이라크 항구에 정박해있던 유조선 두 척이 피격됐는데 이번엔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이 같은 이란의 진격에는 더 많은 걸프국을 이해 당사자로 끌어들여 전쟁 부담과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겠다는 목적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동맹국 눈치를 보게 하려는 일종의 여론전이라는 겁니다.
[백 승 훈 /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이란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유가를 계속 올리려고 하는 거고 동맹국들 모두가 아우성이 날 거고 미국도 그 유가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니까요.]
원유 수송의 출발지인 걸프 북단부터 통로인 호르무즈에 이어 최근에는 인도양으로 나가는 출구까지 압박 전선이 확대되는 기류입니다.
이란이 우군으로 분류되는 오만의 물류 항구에도 드론을 떨어뜨리며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겁니다.
현지 언론은 오만이 이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고 자국은 '중립'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에는 세계 경제를 쥐고 흔들 압박카드입니다.
미국에는 해군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공간이라 '강 대강' 대치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어 보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정진현
영상편집 :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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