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 포화 16일째...이라크 내 미국인 철수령

2026.03.15 오후 03:57
[앵커]
16일째로 접어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불길이 확산하면서 중동 곳곳에서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미국 시설들에 대한 공격이 더 잦아지자 미국이 자국민에게 전면 철수령을 내렸습니다.

중동 현지에 가 있는 YTN 특파원들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저는 이스라엘에 인접한 요르단 암만에 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새벽부터 공습경보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현재 이곳은 오전 10시 가까이 됐는데 지금으로부터 15분 전, 그리고 30분 전에 또다시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이곳 요르단에서 오늘 아침에만 4차례 공습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새벽부터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포착한 뒤 방공망을 가동해 요격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본토에 있는 정권 기반시설들뿐 아니라, 이란을 지원하는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을 향한 공세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주변국에서는 이란의 공격 범위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아침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에서 드론 10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곳곳에서도 발사체가 요격되면서 큰 폭발음이 잇따랐는데요.

이 상황은 앞서 이란이 중동 최대 물류 허브인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할리파 항구 등을 공격 대상에 올리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한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이란은 어제 미국의 하르그섬 공습에 대응해 아랍에미리트의 원유 수출 항구를 공격했는데, 앞으로도 반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미 대사관 부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어젯밤 늦게 바그다드 인근 미군기지와 외교 시설도 표적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드론 1대는 요격됐고, 1대는 이 일대로 떨어지면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라크에서 미국을 겨냥한 이란 추종 세력들의 공격이 잇따르자 미국은 이라크 내 자국민에게 전면 철수령을 내렸습니다.

오늘 새벽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도 폭발음이 잇따랐습니다.

바레인은 개전 이후 지금까지 미사일 125기와 드론 2백여 대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쟁이 길어지면서 인명 피해 규모도 더 커지고 있죠?

[기자]
네, 전쟁이 어느덧 보름을 넘기면서 누적 사망자가 3천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은 이란과 레바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 숨진 각국 군인과 민간인이 3천 명을 웃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란에서만 2,4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군인 사망자만 일주일 전보다 천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 다음으로 많은 곳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레바논으로, 8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란의 공세에도 다층 방공망을 가동하고 있는 미국 기지와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미군 장병은 13명 숨졌고,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등 최대 1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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