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5개국에 호르무즈 SOS..."적대 행위 중단"·"신중"

2026.03.15 오후 07:51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명분 삼아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중동전쟁 중심 축이 해상으로 옮겨가는 모습인데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특파원!

[기자]
네,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중동 전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제3국에 동참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서 5개국을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이니 당사국도 역할을 하라는 취지인데, 일부 국가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청와대는 한미 간 긴밀히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적대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사실상 요구를 일축했고 영국은 다양한 선택지를 보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른 국가의 관련 공식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프랑스는 앞서서 '분쟁이 진정된 뒤'에 호르무즈 안전 보장에 나서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오는 19일 예정된 미국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하면 고심이 될 거라는 분석인데, 집권 자민당의 간부가 신중론을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33km밖에 되지 않고 이란의 해안과 가깝습니다.

따라서 들어가면, 집중 타격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죽음의 상자', 이른바 '킬 박스'라 불려서 작전 부담이 큽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전장이 걸프 해역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인데,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단순한 군사 타격을 넘어 에너지 수송망을 둘러싼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어제(14일)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했습니다.

푸자이라 항구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서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거점입니다.

해협 바깥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이란의 경고성 타격이라는 분석인데, 일단 불이 나면서 중단된 석유 선적 작업은 하루 만에 재개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미국의 '하르그 섬' 타격에 대한 반발 성격인데 추가 공습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NBC와의 인터뷰에서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한 건데요.

앞서 트럼프는 공격 직후에도, 이번에 군사 시설만 공격했고 석유 기반 시설은 제외했다고 주장했는데 압박 카드로 계속 활용할 거로 보입니다.

하르그 섬에 대한 공격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이어질 이란의 보복과 국제 유가 파동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상황도 궁금한데 여전히 봉쇄상태입니까?

[기자]
이란이 전면 봉쇄에서 점점 빗장을 여는 모습인데, 아직 현지에서 체감될 정도는 아닙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14일 한 인터뷰에서 '해협은 열려있다. 다만 적국과 그 동맹국에만 폐쇄된 상태다'라고 말했습니다.

적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의미하겠죠.

실제로 선박 통과사례도 나오고 있는데 튀르키예와 인도에 이어 유럽 일부 국가도 이란과 협상 단계에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입장에서도 완전 봉쇄는 자국 수출에 부담이고 미군의 개입 명분을 키울 수 있어서 선택적 통제에 나섰다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정진현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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