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여자축구팀 4명 추가로 호주 망명 철회...2명만 남아

2026.03.15 오후 10:54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아 논란이 된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3명과 스태프 1명이 추가로 망명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지금까지 호주 정부에 망명 의사를 밝힌 7명 가운데 지난 11일 이란 대표팀 1명에 이어 추가로 4명이 뜻을 철회하면서 망명을 원하는 사람은 2명만 남게 됐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망명 철회를 밝힌 사람들은 현지 시간 14일 밤 호주 시드니를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망명을 철회한 이들이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이란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란 축구대표팀 3명이 나머지 팀원들과 함께 이란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호주 당국자들과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 정부는 그들이 이곳에서 안전한 미래를 누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지만, 그들은 믿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란 대표팀 26명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 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를 찾았습니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 따라 부르지 않고 침묵했고, 이란 국영방송은 '전시 반역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이후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이어진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는 모두 거수경례를 하고 국가도 불렀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 선수들의 망명을 받아주라고 호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후 호주 정부는 일부 이란 대표팀 선수들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지만 이란축구협회는 "우리 소녀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호주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자국 대표팀 선수들 일부의 망명 철회를 "미국과 호주 프로젝트의 치욕적 실패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실패"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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