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주 아기 학대로 사망...10대 엄마는 병원서 춤추며 '틱톡 촬영'

2026.03.17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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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에서 생후 7주 된 아기가 학대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기의 10대 어머니가 병원에서 춤을 추는 틱톡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 피어스카운티 검찰은 지난 12일 알리사 제이드 밴더벡(19)과 남자친구 마크 앤서니 라바코 클라모어(21)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의 생후 7주 된 아들은 위독한 상태로 타코마의 메리 브리지 어린이병원에 입원했으나, 치료를 받던 중 5일 뒤인 지난 9일 숨졌다.

아기는 경막하 출혈과 저산소성 뇌 손상, 망막 출혈, 갈비뼈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사망 원인이 학대성 두부 외상에 의한 타살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 클라모어는 아이가 보채자 거칠게 흔들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아기를 안아 들었다가 머리가 뒤로 크게 젖혀질 정도로 세게 흔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모는 아기가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였음에도 약 1시간가량이 지나서야 911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밴더벡은 당시 집 안 여러 장소에서 아기의 상태를 촬영해 부모 등에게 보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아기가 힘겹게 숨을 쉬거나 몸이 경직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밴더벡이 아들의 병실에서 촬영해 틱톡에 올린 영상도 발견됐다. 해당 영상은 아기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지난 8일 촬영된 것으로, 병실 화장실에서 그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아기의 위중한 상태와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부모의 태도가 이례적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두 사람은 각각 보석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책정된 상태로 구금돼 있다. 밴더벡은 지난 12일 법정에 출석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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