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이 또다시 공격당했습니다.
이란이 이른바 '선별 통제'로 해로를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선박 피격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시간 오늘 새벽 3시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 연안에서 선박 한 척이 피격당했습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는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선박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분쟁이 발발한 이후 이곳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보고된 선박 공격만 벌써 16건에 달합니다.
최근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근처 이란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는 등 해상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은 지금 어떤가요.
[기자]
이란의 '선별적 승인'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 파키스탄 선박에 이어 아프리카 감비아 국적의 화물선도 무사히 해협을 건넜습니다.
이란이 통항을 허가한 선박들에는 새로운 통행로를 열어줬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드론이나 미사일, 기뢰 위험이 있는 기존 항로 대신 이란 영토에 근접해 항해하도록 유도하며 실질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이란이 중국 위안화 거래를 조건으로 8개국과 유조선 통항을 협상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협 통항권이 이란의 '협상 카드'로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수위를 놓고 각국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국제사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동맹국들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 방법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리 말하면 나토 차원의 개입은 어렵다는 걸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동맹 내 엇박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을 지지하면서도, 군함 파견에 소극적인 나토 동맹국들을 향해선 '어리석은 실수'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일단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행동에 따라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당분간 출구를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윤소정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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