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북한처럼 '고립 병영국가' 될 위험 커"

2026.04.01 오후 04:17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희망과 달리 이란이 마치 북한처럼 고립된 '병영국가'가 될 위험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영국 국방·안보 전문 싱크탱크 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연구원 H. A. 헬리어 박사는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미국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이란의 미래는 쿠바, 시리아, 북한 중 어디를 닮을 것인가?"

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헬리어 박사는 이란의 미래에 대해 크게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그중 외부와 단절된 채 경직된 내부 체제를 유지하지만 고립으로 국력이 감퇴해 외부에 대한 위협은 억제되는 쿠바 모델을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중앙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하고 군사력이 파편화돼 지역적 역량 투사가 불가능해지는 내전 시기 시리아와 같은 상황으로 만들기를 원하며, 그 과정에서 국가가 붕괴하거나 쪼개지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헬리어 박사는 "그러나 이란이 쿠바나 시리아가 아니라 북한처럼 될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동에서는 전술들이 엇갈리고, 워싱턴에는 변덕스러운 대통령이 있는 와중에, 모두가 최악인 '북한' 시나리오를 맞게 될 수도 있다"며 "덜 위험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해짐으로써 생존하는 병영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북한처럼 강성화되면서도 더욱 심한 압박을 받아서 시리아 모델이 약간 섞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란이 지속적으로 쇄국정책을 펴는 핵무장 병영국가가 돼 시리아나 이라크처럼 파편화 압력에 직면해 싸우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이란 고립화를 주장하는 이들이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미국, 혹은 걸프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이 이번 전쟁에서 무엇을 희망하든, 결국은 훨씬 더 나쁜 사후 결과에 직면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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