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발전소·담수화 시설·다리까지...무차별 확전 양상

2026.04.05 오후 03:13
[앵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원전과 담수화 설비 등 이른바 필수적인 '생존 시설'을 파괴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물과 전기를 겨냥한 양측의 압박전으로 민간인 피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남서부 마흐샤르 석유화학 단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지난 4일,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촬영된 영상입니다.

앞서 미군은 테헤란 인근의 대형 교량을 공습해 백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걸프만을 사이에 두고 쿠웨이트를 바라보는 남서부 부셰르 원전 주변에도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원전을 겨냥한 잇따른 공격에 러시아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도 '눈에는 눈' 식으로 주변국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쿠웨이트의 생명줄과 같은 담수화 단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됐습니다.

담수화 시설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주변국들을 압박해 전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군 기지를 수용한 나라들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혀서 이들이 미국에 전쟁 중단을 요구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도 깔렸습니다.

우리 기술로 지었고, 우리 국민 280여 명이 상주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도 타격 대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물과 전기가 끊기고 방사능까지 유출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덕일 /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랍 국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방사능이 유출돼서 페르시아만이 오염되고 담수화 시설을 통해서 물을 마시는데 식수가 오염되지 않을까. 그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고요.]

전문가들은 군사적 요충지가 아닌 민간 생존 인프라를 겨냥한 타격전은 결국, 대규모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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