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 미 셰일업계 '증산' 시동...역대 최대 생산 전망

2026.04.07 오후 04:29
미국 셰일업계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가 셰일 증산에 충분한 동기가 된다는 분석입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 셰일업체들이 신규 유정에서 이익을 내는 데 필요한 유가는 배럴당 62~70달러로 추정됩니다.

유정 시추부터 가동까지 셰일오일 생산에 최대 9개월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셰일유정 가동 계획을 세우려면 선물 가격이 중요합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평균 배럴당 76달러에 근접했습니다.

미국석유협회(API) 마이크 서머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은 분명 미국의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에 걸쳐 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억만장자 석유 사업가 해럴드 햄이 이끄는 셰일업체 콘티넨털 리소시스는 지난주 자본지출 예산과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생산량 증가를 공개적으로 약속했습니다.

주요 셰일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증산을 공개 발표한 것입니다.

아직 증산에 동참하지 않은 경쟁사들 사이에서도 채굴을 계획 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높은 가격을 확보하기 위한 헤지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에너지 데이터 전문 기업 엔버러스의 미국 공급 부문 책임자인 알렉스 류보예비치는 "운영사들이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DUC의 가동 시기를 앞당길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DUC는 시추는 완료됐지만 수압파쇄를 기다리는 유정입니다.

류보예비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과 비교하면 미 셰일업계의 대응은 미온적일 것이라며 급성장하던 수많은 중소 셰일업체가 대기업들에 인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소규모 독립 민간 업체들이 시세를 보고 즉각 반응하는 상황이 더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증권사 TD 카우엔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가벨만은 미 셰일 생산의 핵심 지역인 페르미안 분지의 최대 시추 기업 가운데 두 곳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이 동종 업계보다 셰일 생산량을 더 많이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엑손모빌은 2030년까지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리는 계획을 이미 갖고 있으며, 이에 비해 수년간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온 셰브런은 향후 생산량 정체를 전망했습니다.

라이스타드의 북미 원유·가스 부문 부사장인 매튜 번스타인은 한 인터뷰에서 "분쟁이 시작된 첫 몇 주 동안 우리의 견해는 시추업체들이 신규 유정 시추에 자본을 투입하기 전에 먼저 가격 상승세나 높은 가격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를 찾으리라는 것이었다"며 "이제 분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그런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일부 주요 셰일업체가 올 하반기에 시추 장비를 추가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주요 셰일업체들이 2027년까지 하루 10만 배럴 이상을 늘릴 것임을 시사합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스콧 그루버는 비상장 셰일업체들의 더욱 강력한 확장세와 맞물려 미 세일업계가 2028년까지 하루 81만5천 배럴의 공급량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엔베러스는 셰일오일을 포함해 올해 미국의 전체 원유 공급량이 하루 24만 배럴 증가해 사상 최대인 하루 1천39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로 하루 1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뒤집은 것입니다.

라이스타드 역시 미국 본토 48개 주에서 하루 19만 배럴의 원유 공급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8만 배럴 감소를 전망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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