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바지 휴전 협상 타결로 이란은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완전한 개방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할 거라는 외신 보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휴전 합의에도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죠?
[기자]
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데요.
AP 통신은 2주간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란은 이를 통해 모은 자금을 재건에 사용할 것이라고 지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이런 계획은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큰돈을 벌게 될 것"이라면서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이 징수한 해협 통행료를 재건 비용으로 쓰겠다는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오는 10일, 파키스탄에서 시작될 종전을 위한 본 협상에서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인정할지 주목됩니다.
[앵커]
우리나라 선박들도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돼 있죠?
[기자]
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우리 선박은 총 26척으로 집계됩니다.
선박 가운데 유조선은 7척이고, 여기에는 1천4백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실려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우리나라가 약 5일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고, 수출량을 제외한 순 수입량 기준으로 보면 16일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현재 고립된 한국 선원은 모두 173명입니다.
우리 정부도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유조선 7대에 대한 통항 가능 여부 확인에 나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휴전 발표 뒤 그리스 선박 등 2척이 통과를 시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개방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 특사로 중동행에 나선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원유 확보와 우리 국적 선박의 안전 보장을 위해 오늘 이곳 오만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앵커]
휴전 협상 타결 이후에 각국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먼저 휴전 협정에 레바논이 포함되는지를 놓고 이스라엘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안을 지지하지만,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전투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 역시 이스라엘 총리실이 2주간의 휴전 협정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이 "레바논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건데요.
헤즈볼라 역시 레바논 측의 휴전 포함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1월 발표한 성명과 함께 미국과 이스라엘의 찢어진 국기 사진을 공유하며 "우리는 적을 무릎 꿇게 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휴전 협정이 타결된 뒤에도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레바논 현지 매체 알자디드 TV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있는 바라히트 마을을 포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총리실이 휴전 협상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직후에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에도 중동 지역 곳곳에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휴전 발표 후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군 당국이 미사일과 드론 위협을 요격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바레인 내무부는 미사일 경고가 울리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도 공군기지 인근 알카르지 지역에 잠재적 위험에 대한 조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여러 차례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했고, 위협을 요격하기 위해 대응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휴전 합의 발표에도 발효 시점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며 양측의 공격이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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