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아르테미스 II 승무원 4명이 현지 시간 6일,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처음으로 유인 달 근접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오리온 우주선 '인테그리티'에 탑승한 리드 와이즈먼 선장,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우주인 제러미 핸슨은 달 뒤편을 통과하는 약 40분간의 교신 두절 구간을 포함해 총 7시간에 걸친 달 근접 관측을 수행했습니다.
이번 비행에서 승무원들은 지구에서 약 40만 6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해,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종전 기록(약 40만 킬로미터)을 경신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한 우주 승무원이 됐습니다.
교신이 복구된 직후, 달 뒤편을 지나며 교신이 끊겼던 오리온 우주선이 달 지평선 너머로 '지구돋이(Earthrise)'를 목격하며 딥스페이스 네트워크와 다시 연결됐습니다. 이때 크리스티나 코크가 관제센터에 처음 전한 말은 "다시 지구의 소리를 들으니 정말 너무 좋습니다"였습니다.
달 관측 기간 승무원들은 달 표면의 색조 변화와 지질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며, 근접비행을 마친 뒤에는 달 오리엔탈레 분지 북서쪽에 위치한 이름 없는 소형 크레이터에 우주선 이름을 딴 '인테그리티'라는 가칭을 붙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번 비행 중 오리온, 달, 태양이 일렬로 정렬되면서 약 한 시간에 걸친 일식 현상도 관측됐습니다. 승무원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달 가장자리 너머로 빛나는 태양의 바깥 대기층 '코로나'를 관찰하고, 운석 충돌로 인한 달 표면의 섬광 현상도 포착했습니다.
근접비행을 마친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승무원들에게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르테미스 II 우주선은 현재 지구로 귀환 중이며,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나사는 이번 임무를 달 상시 거주 기지 건설과 미래 화성 탐사를 위한 핵심 시험 단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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