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핵심은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둘러싼 '숫자 싸움'인데, 20년을 요구하는 미국과 5년을 고집하는 이란의 기 싸움이 팽팽합니다.
양측 요구 조건에 담긴 속내는 무엇이고 극적인 타협점은 어디가 될지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협상의 본질은 결국 '우라늄 농축' 문제입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20년 농축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차기 행정부에서도 합의가 뒤집히지 않도록 확실한 '대못'을 박겠다는 구상입니다.
반면 이란이 역제안한 '5년'은 정세 변화에 따라 언제든 핵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는 '전략적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이 같은 극명한 차이는 결국 협상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고도의 압박 전술입니다.
[시다르트 카우샬 /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 : 양측이 정말로 논쟁하는 지점은 협상의 조건입니다. 봉쇄는 상대방을 원하는 조건으로 유도하려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결국 협상의 성패는 이 거대한 간극을 메울 '마법의 숫자'를 찾는 데 있습니다.
먼저 초기 7년은 농축을 전면중단하되 이후 단계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하는 '10년+α' 절충안이 유력한 시나리오입니다.
미국이 기간을 양보하는 대신, 이란 내부에 '24시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검증안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습니다.
관건은 양측 모두가 대중에게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이른바 '출구 전략'을 찾는 일입니다.
[노미 바르-야코브 / 제네바 안보정책센터 연구원 : 협상에서는 상대방이 명분을 갖고 물러날 수 있도록 '승리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핵 프로그램을 충분히 무력화했다고 자부하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빅딜' 본능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이란이 10년 이상의 상징적 양보를 결단할 경우, 미국이 파격적인 체제 보장 카드로 응답하며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나라가 '10년'이라는 접점에서 중동 평화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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