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 모항을 둔 미 해군 소해함 2척이 중동 지역으로 향하고 있단 미 군사전문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뢰 제거 역량을 갖춘 미 함정들이 호르무즈로 집결하는 양상인데,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뢰 제거는 물론 호르무즈 역봉쇄까지, 미 해군에 가장 어려운 임무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미국과 이란의 1차 협상을 앞두고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전격 진입했습니다.
상선 통행을 위협하는 바다 지뢰인 기뢰 정리 작업을 위한 거라고, 미군은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타격하겠단 경고에 미 군함이 기수를 돌렸다고 주장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정상적으로 해협을 통과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지난 12일) : 즉시 항로를 바꿔 인도양으로 돌아가라. 명령에 불응하면 공격 목표가 될 것이다.]
[미 해군 (지난 12일) : 함정 121호다. 국제법에 의거해 통항 중이다. 당신들과 갈등을 일으킬 의도는 없다.]
이에 더해 1차 협상 결렬 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선언했습니다.
미 해군이 기뢰 제거에 해협 차단까지, 두 가지 고난도 임무를 떠맡은 건데, 이란 항구를 양쪽에서 막는 데만 최소 항공모함 2척과 군함 10여 척이 필요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 전 미 해군 제독 : (현장 지휘관은) 아마 항공모함 타격 전단 2개를 배치하고 싶어 할 겁니다. 항공모함 2척을 배치해 머리 위에 충분한 공중 엄호 전력을 확보하려는 거죠. 그러고 나서 구축함과 호위함 12척 정도를 추가로 원할 겁니다.]
또, 일본에 있던 미 해군 소해함 두 척이 태평양을 벗어나 서쪽으로 향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기뢰 제거함 추가 투입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소형 어선을 이용한 이란의 게릴라식 기뢰 부설을 제지하긴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정상급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일본도 자위대 파견을 검토하지 않는 등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 수많은 국가가 우리를 도울 거로 생각하는데, 우리는 완전한 봉쇄를 단행할 것입니다.]
난제에 가까운 미군의 군사 작전 결과는 향후 종전 협상 주도권을 좌우하는 해상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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