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UP] 이스라엘·레바논 "열흘 휴전"...미·이란, 주말 '2차 협상' 하나?

2026.04.17 오전 08:07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전문가 두 분과중동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합의에 근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2차협상이 오는 저것말쯤 열릴 수 있음을 얘기했는데 아직 이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거든요. 주말쯤에 2차 협상이나 좋은 소식 기다려볼 수 있을까요?

[김덕일]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놓고 보면 뭔가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고요. 또 깜짝 이야기한 걸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핵먼지라고 했는데 그것도 발언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걸 보면 고농축 우라늄 같은 것들이 지하에 있는데 그것까지도 이란이 내놓겠다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물론 이란 측의 공식적인 반응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 얘기만 들어보면 이란이 상당 부분 많이 양보했고 자신의 제안에 대해서 이란이 받아들였고 그것에 따라서 주말 정도에 만날 수 있고 그러면 핵 타결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메시지를 자꾸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 측 이야기를 들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란 측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볼 수 있겠죠. 내가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으니까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이런 사인으로 읽힙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농축우라늄 반출에 동의했다, 내놓기로 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농축 중단 기간 두고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어느 정도 조율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정한범]
논의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20년과 5년이라는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양측이 간극이 크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 숫자가 나온 것은 회담의 성공 확률을 굉장히 높여줬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그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루어놨던, 소위 JCPOA라고 하는 합의가 있어요. 미국과 유럽의 강대국들, 그리고 이란이 같이 참여해서 하는 합의에 이란이 15년 동안 농축을 하지 않기로 한 합의가 있었거든요.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이란에게 오히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간을 벌어줬다고 비난을 했어요. 그러면서 이란의 핵 농축은 영구히, 완전히 한정도 할 수 없다.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었고 그것을 명분으로 지금 전쟁을 했거든요. 그리고 계속해서 그걸 요구했는데 갑자기 20년이라는 숫자가 나왔다고 하는 것은 그러면 이란으로부터 핵 농축 권한이라고 하는 주권, 핵 주권을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협상의 대상으로 올려놨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는 이렇게 양쪽에서 숫자로 얘기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협상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외신들도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기본적 합의에 접근했다고 보도를 했는데 어제 이번 종전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파키스탄의 총사령관이 이란 방문해서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에 최종안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던데 지금 종전 과정에서 어느 정도 단계까지 와 있다고 보고 계세요?

[김덕일]
무니르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파키스탄 총리보다 실세라고 볼 수 있고 총참모총장에 해당되는 사람이 외교부 장관도 아니고 총리도 아닌데 직접 이란을 방문해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좀 특이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실세라는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왔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 내용을 보게 되면 미국 측 입장이 이러이러하니 이란도 어떻게 조율하면 좋겠냐, 이런 식으로 해서 파키스탄 중재국으로서도 미국 측 제안이 이란 측에 제안한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물론 여기서 이란 측에서도 의견이 있겠죠. 이란 측 안에서는 외교부라든가 대통령은 어느 정도 협상이 열려 있는 편이기는 한데 혁명수비대나 강경파는 아직까지 항전 의미가 있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안에서 얼마만큼 조율이 될 것이냐도 중요할 것 같고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모즈타바가 형식적으로라도 승인이 나야 협상에 참여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란 안에서도 무니르 총장의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텐데 이란 안에서도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만간 모즈타바의 의견이라든지 이란 측의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2차 협상, 앞서 첫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할 가능성이 있는데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잘 되면 본인이 직접 이슬라마바드에 가서 사인할 생각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런 장식을 하고 싶은 걸까요?

[정한범]
트럼프 대통령 원래 스타일이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항상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장면에는 항상 본인이 직접 등장하는 것을 원하잖아요. 그러니까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지금 이란과 미국의 관계를 생각하면 사실 휴전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란과 미국이 협상 중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국가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지도부 대부분을 다 암살했고요. 그리고 이란의 기간시설들을 초토화시켰기 때문에 지금 이란은 20~30년 전으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그러면 양측이 얼굴 보고 회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레짐 체인지나 아니면 핵 문제를 가지고 전쟁을 시작했는데 그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호르무즈라고 하는 혹만 하나 더 붙였거든요.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양측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졌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양측 모두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절박감 하나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회담 결과를 예측해 본다면 양측의 접점이 최소한에서 그칠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합의, 최소한의 체면치레만 하고 어떻게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명분 쌓기만 하고 끝날 것이다라고 하는 추측을 했었는데 지금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분위기, 악시오스에서 보도한 이런 내용들이 만약에 사실이라면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그랜드 바게닝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앵커]
완전 포괄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한범]
그렇습니다. 제가 볼 때도 최소한의 합의를 해 놓고 미국도 이란도 승리를 주장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가서 고작 호르무즈 해협 개방하는 거 요구 하나만 만들어놓고 나와서 승리라고 얘기할 수 없고 이란도 마찬가지죠. 이게 초토화돼 있는데 겨우 조그만 거 하나 얻고 우리가 승리했다고 얘기하기에는 너무 궁색하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그랜드 바게닝으로 가게 된다면 완전히 판을 갈아엎는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지금 상황에서 미국이 핵물질을 반출 안 하고 이란에 그대로 둔다 하더라도 이란이 지금 초토화된 상황에서 핵무기 만들 수 있겠습니까? 어차피 못 만듭니다. 그러면 이란은 이제 그 명분 하나를 놓고 우리는 완전히 미국과의 적대적인 관계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겠다. 그러면 미국에서 전폭적인 경제지원을 해 주고 이란이 미래지향적인, 대대적인 경제 재건에 나서고 그러면 민심도 돌아설 수 있는 거잖아요. 미국도 마찬가지로 만약에 이란이 핵 같은 것을 내놓고 그동안 고수해 왔던 미국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 이것을 만약에 내려놓는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어마어마한 성과. 본인이 주장했던 레짐 체인지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거야말로 내용적으로 레짐 체인지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도 승리라고 하는 대대적인 포장이 가능하고 이란도 승리라고 하는 대대적인 포장이 가능한 이런 구조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양측 지도부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그런 그림이 오히려 더 긍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직접 간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이번에 종전 선언이 이루어질 가능성, 그랜드 바게닝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걸까요?

[정한범]
그럼요. 그랜드 바게닝이 되어야 트럼프 대통령이 가는 것이지, 미국과 이란의 접점이 정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만 합의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 가서 사인하는 게 너무 모양새가 나쁘지 않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그렇지만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최대한의 압박을 하면서 이란에 대해서 공격적인 언어를 쏟아내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얘기한 것에 비해서 너무나 형편없는 합의를 한다고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 가고 싶지 않겠죠.

[앵커]
위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21일이 1차 휴전 시한이지 않습니까? 한 번 더 휴전 연장을 하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그전에 빠르면 이번 주말에 종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는 것까지는 거의 확실한 것 아니냐. 이런 가능성이 좀 우세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준비를 많이 할 거예요. 왜냐하면 2019년에도 하노이에서 김정은 만나러 직접 갔었는데 그때는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온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조금 더 꼼꼼하게 따지면서 확실하게 타결 가능성이 있지 않으면 가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는지 안 가는지 귀추를 주목해야 되겠는데 미국도 휴전을 연장할 생각은 없어 보이기도 하고요. 이란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안에 빨리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한데 이게 타결이 안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죠. 거기서 뭘 느끼냐면 헤그세스, 지금의 군사적 압박 차원이기는 합니다마는 안 되면 군사적으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고요. 제가 이란도 역시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 될 경우에 우리도 가만있지 않겠다. 뭐냐 하면 미사일 시설 입구 같은 거 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요.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란 교육부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냐면 4월 21일부터 이란의 모든 수업 과정을 온라인으로 대체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등하교를 하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란이 이게 모순이기는 한데, 지금 인터넷이 끊긴 상황이라 과연 이런 원격수업이 가능할까 의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이란도 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4월 21일에 만약 타결이 안 될 경우에는 휴전이 계속 간다고 보고 있고 이런 지침을 내린 것을 보면 다시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이란에서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미국에서 뒤통수를 때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이 부분도 궁금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부터 열흘간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다는 건데 이 부분도 종전으로 가는 상황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조치 시그널 아닌가요?

[김덕일]
그렇습니다. 휴전, 종전으로 가기 위해서 이란 측이 계속 얘기했던 건 레바논 헤즈볼라 얘기를 계속 꺼냈기 때문에 미국이 이번에는 아예 이 의제를 따로 놓고 우리가 중재할 테니까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그리고 종전을 논의하게 될 경우에는 이 부분을 떼고 얘기를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성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중재를 해서 전화통화를 따로따로 전화연결을 해서 성공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고 휴전까지도 발표했다고 하는데 아직 이 부분은 직접 헤즈볼라가 나서지 않는 이상, 레바논도 헤즈볼라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협상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베이루트 남부 지역은 헤즈볼라의 거점이 있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우선 어느 쪽에서 공격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휴전 소식이 들리는 와중에도 속보로 나온 것 중에 하나가 포성이 들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대화 국면으로 간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기는 한데 과연 헤즈볼라를 레바논이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지수고요. 우선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일단 미국이 중재하는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미봉책에 그치지 않을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갈등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서 레바논과 휴전에 동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내부적인 여론도 신경 써야 할 텐데 이스라엘 총리, 앞으로 다시 공격 태세로 전환할 가능성, 휴전이 바로 엎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덕일]
이 협상이 큰 틀에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있고 지금 얘기하시는 것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작은 협상이잖아요.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나 레바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쨌든 이 전쟁을 크게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거예요.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 개시할 때는 네타냐후의 손을 들어줬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더 중요하지 네타냐후가 중요한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네타냐후 총리의 의지를 압도하고 있다, 지금 국면에서는. 일단 그렇게 봐야 되는데, 물론 이란과의 협상이 어그러지면 다시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공격을 하고 빠지겠죠. 그런 상황이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네타냐후 총리가 이것을 계속 전쟁을 끌고 가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를 꺾기는 쉽지 않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에서 우리가 항상 변수로 얘기하는 것이 레바논 정부가 과연 헤즈볼라를 통제할 능력이 있느냐. 권한이 있느냐, 이것을 항상 우리가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했는데 여기에 어쨌든 헤즈볼라도 동의를 했다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와 어느 정도 얘기를 했고 헤즈볼라가 동의를 했다는 건데, 그러면 헤즈볼라가 동의를 했다는 건 제가 볼 때는 헤즈볼라가 움직이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뒤에서 이란이 합의해줘라. 일단 휴전에는 합의해라라고 얘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얘기는 곧 또 무엇을 얘기하냐면 이란 역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작은 협상 말고 이란과 미국의 큰 협상이라고 하는 틀에서 협상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만약에 이대로 쭉 가게 된다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중간에 어떤 공작을 통해서 어떤 사건을 만들어내서, 그러니까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나는 휴전 반대해, 나는 전쟁 계속할 거야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고 이란이 또는 헤즈볼라가 도발을 하게 만드는 거죠. 그래서 저거 봐라 저쪽에서 쟤들이 도발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휴전하느냐, 이건 쟤들은 방법이 없다. 무조건 전쟁해야 한다, 이런 논리로 갈 거거든요. 그러면 그게 보이지 않게 헤즈볼라나 이란이 도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 지금 이스라엘이 그동안 해 온 방식을 보면 얼마든지 공작을 통해서, 정보부나 이런 공작을 통해서 이란이나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하는 휴전을 깨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는 능력과 의도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항상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다만 미국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누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란과 미국의 요청, 혹은 압박에 의해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일시 휴전에 합의를 하기는 했는데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두 분의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대이란에 경제적 분노 작전에 돌입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앞서 대이란 공습 작전명이 장대한 분노였잖아요. 이번에는 경제적으로 제재를 가하겠다, 뭔가 작전을 바꿨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정한범]
바꿨다기보다는 큰 틀 안에서 하는 것이고요. 경제제재라고 하는 게 새로운 건 없습니다. 계속 그동안 쭉 해 오던 것인데 다만 이번에 휴전협상에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분적으로 유예를 했던 거거든요. 이란에 대한 제재는 크게 보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란이 산유국이잖아요. 석유를 팔아서 먹고 사는 중동 국가 중 하나인데 이란의 석유 수출을 금지시킨 것이죠. 그게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이란이 그동안 가지고 있는 해외 자산들, 그러니까 보통 미국이 쓰는 경제제재 중에서 가장 포괄적으로 쓰는 방법인데 다른 나라들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북한도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란이 가지고 있는 해외 자산들을 동결시켜서 이란 안으로 그 돈이 못 들어가게 해놨거든요. 우리나라도 이란 자산을 동결했던 것이 있어요. 그게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있지 않고 카타르은행으로 이전을 해놓은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식으로 유지되던 것이 지금까지 금융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래서 해외 동결 자산은 그대로 있는데 다만 이번 휴전 기간 동안에 원유 수출에 대해서는 일부 허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새로운 제재가 들어갔다기보다는 기존 제재를 복원하는 것이고 이 역시 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는 경고. 그리고 또 하나, 여기에 더해서 강하게 얘기하는 것이 뭐냐 하면 소위 세컨더리 보이콧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번에 세컨더리 섹션이라고 했는데 섹션이라고 하는 말은 경제 제재라는 뜻이거든요. 만약에 이란과 다른 나라가 거래를 하게 되면 이란은 당연히 제재를 하죠. 원래 이란과 국가하는 국가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까지 제재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무서운 거죠. 우리가 교실에서 왕따 당하는 학생들 있을 때 그 아이 하나만 가지고 왕따를 시키는 게 아니라 이 왕따 당하는 학생과 같이 노는 학생도 왕따시키겠다는 거거든요. 굉장히 무서운 효과가 가장 큰 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동시에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이란의 동결 자산을 일부 해제해 주는 안이 나왔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1000억 불가량이 제재로 묶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예전에 이란산 원유를 샀던 그 구매대금이 첫 제재 해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김덕일]
그게 이란이 석유를 팔고 받아야 될 돈인데 지금 카타르에 묶여 있는데 이 부분이 다른 것보다는 미국의 승인만 떨어진다면 동결 자산에 대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갈 수 있다,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핵물질까지 반출을 받고 핵 농축 비율 같은 것도 협상을 하겠습니다마는 미국 측 의견을 받아준다면 그것만으로는 안 되고 경제적인 당근책이 있어야죠. 그래야 이란도 움직일 겁니다. 특히 협상파에 해당되는 사람들 이죠. 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아마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은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상을 받아서 우리가 동결자산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고 항전파 같은 경우에는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핵을 무조건 갖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당근책을 제시하는 거죠. 협상파들이 이번에 그 사람들이 나와서 미국의 의견을 받도록 하는 당근책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겠고요. 우리나라에 60억 불이라는 돈이 동결자산에서 해제된다면 이란으로 갈 가능성이 가장 크고요. 이 부분이 인도적인 부분에서 사용이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이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마는 이란에게 선물로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앞서 미국에서 밝혔던 대이란 경제적 분노 작전, 여기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의도도 있다라는 해석도 나오더라고요. 지금 시진핑 주석은 여기저기 스페인 총리, 아부다비 왕세자, 러시아 외교장관 등도 잇따라 만나면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던데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한범]
어떻게 보면 숨은 의도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리고 지금 이란과의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그동안 미국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사실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피벗 투 아시아라든지 해서 중동에서부터 발을 빼고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미국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였거든요. 그것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장본인이 트럼프 대통령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미중 전략 경쟁이라는 말을 많이 했지 않습니까? 이런 와중에 중동 전쟁이 터진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미국이 아무리 이란과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 견제라고 하는 큰 틀에서의 전략 경쟁은 포기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란이 버티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중국과의 거래라고 할 수 있죠. 중국에 석유를 수출하고 그 돈으로 이란이 버티고 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사실 미국의 제재가 어찌 보면 이중으로 중국에 혜택을 준 거예요. 왜냐하면 이란이 원유를 수출할 길이 막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더 빨리 수출을 하고 싶으니까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어요. 그것을 싸게 사간 국가가 중국과 인도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중국이 계속 그런 혜택을 입었고 또 이란과의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여기에 미국이 경제적 제재를 더 심하게 되면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중국을 길들이기 위한 어떤 의도도 좀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음 달 중순에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를 앞두고 이루어진 조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 항로를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안을 미국에 제안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김덕일]
미국이 계속 역봉쇄를 하고 있고요. 이란은 우리가 강경하게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약간 한 발 물러선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 같은 경우는 이란 쪽으로 배가 들어오고 오만 쪽으로 해서 나오는 구조인데요. 오만 쪽 배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어느 정도 인정해 주겠다, 이런 식으로 나온 겁니다. 그래서 역봉쇄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크고요. 그런 부분에서 계속해서 미국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어느 정도 물러섬으로 인해서 우리도 이 정도 양보할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준 것 같은데 그래도 이란 북쪽으로 해서 들어오는 항로 같은 경우 거기는 자기들이 계속 감시를 하겠다. 톨게이트를 만들어서 돈을 우선 받겠다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것은 아직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까지는 안 갈 겁니다. 그래서 아직 휴전 기간이고 헙상할 때까지 이란은 호르무즈 카드를 쥐고 있을 거고요. 미국과 종전회담이 타결되느냐에 따라서 이 문제도 앞으로 논의하면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번 주말쯤에 과연 2차 협상, 나아가 종전 협상이 타결이 될 수 있을지 세계의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저희는 상황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와 함께 중동 사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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