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뛰고 항공유가 부족해지면서 유럽 항공사가 잇따라 운항편을 줄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정상화하는 데 최대 2년이 걸린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대치로, 동맥경화나 다름없는 바닷길 사정이 하늘길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항공유 75%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유럽연합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유럽 공항 간 비즈니스 항공편을 운영해온 계열사 시티라인의 항공기 27대를 모두 띄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국제선 항공기 6대도 운항 스케줄에서 제외할 계획입니다.
항공사 측은 지정학적 불안에 더해 항공유 가격이 급등해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네덜란드 국적기 KLM도 다음 달부터 비행기 160편 운항을 줄일 예정입니다.
전쟁 발발 후 유럽 항공유 가격이 120%나 비싸져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겁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유럽에 남은 항공유가 6주 치에 불과해 항공편 취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걸프 해역에 대기 중인 유조선 110여 척이 호르무즈를 빠져나갈 수 있다면 위기 완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충분친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파티 비롤 /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 지금이 바로 '심각한 위기'입니다. 상황이 장기화 될수록 세계 경제 성장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 때문에 EU가 항공유 공동 구매를 검토하는 등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세계 각국의 고육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롤 총장은 중동 석유 시설 파손이 심각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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